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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을 보다]중국서 바다 건너 14시간…제트스키 밀입국의 전말

2023-08-27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홀로 제트스키를 타고 중국에서 한국까지 넘어온 남성이 있습니다. 무려 14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는데요. 남성의 정체도 궁금하지만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, 박자은 기자와 사건을보다에서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박자은 기자, 보고도 믿기지가 않네요. 어떻게 가능했던 거예요? <br><br>네 제트스키 밀입국은 이례적인 일인데요. <br> <br>30대 남성이 몰고 온 제트스키가 포착된 건 지난 16일 밤 9시 20분쯤 인천항 근처입니다. <br> <br>남성은 중국 산둥반도에서 인천까지 350km를 무려 1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린 건데요.<br> <br>우리나라에 도착은 했지만 제트스키가 인천항 주변 갯벌에 좌초되면서 119에 구조요청을 했고, 이후 해경에 긴급체포됐습니다. <br> <br>남성이 갯벌에 좌초하지 않았다면 인천항 출입국사무소로 곧장 가려 했던 걸로 알려졌는데요, 119에 구조요청을 할 때도 "한국 비자와 여권이 있다, 입국 신고를 하고 싶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지난 20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. <br> <br>Q2. 350킬로미터를 제트스키를 타고 왔다는 거죠? 그러면 꽤 많은 준비를 했을 것 같아요? <br><br>사실 이 남성은 2019년쯤부터 이런 방식의 밀입국을 꼼꼼히 계획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.<br><br>안전하게 오기 위해 25리터의 기름통 5개를 밧줄로 매달고 출발했다고 하는데요, 계속 주유를 하면서 빈 통은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.<br> <br>그리고 방수가 되는 노란색 가방 안에는 샌드위치 4개와 나침반, 망원경, 여권 등이 있었습니다. <br> <br>제일 중요한 조건이 날씨였는데 고려한 날짜 중 가장 맑은 날을 택했습니다.<br><br>혹시나 잘못될 경우를 대비해선 지인들에게 유언 비슷한 말도 남긴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남성이 갯벌에 좌초됐을 때 구조 요청을 보낸 건 119 말고 한 명이 더 있었는데요. <br> <br>평소 SNS를 통해 알고 지내던 한국 청년이었습니다. <br> <br>이 청년에게는 몇 년 전부터 한국에 가게 되면 도와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. <br> <br>[이대선 / 국제연대활동가] <br>"그날 이제 한 10시경 전화를 받았는데, 좀 정신없기도 하고 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너무 당황한 상태여서 저한테 전화 왔을 땐 좀 긴 말은 못하고 그 전화가 바로 끊겼어요." <br> <br>Q3. 밀입국, 엄연한 불법인데요, 이 중국인 남성은 무엇 때문에 이런 위험한 일을 감행한 건가요? <br><br>남성은 중국 연길에 거주했던 35살 취안핑 입니다.<br> <br>취안핑은 지난 2016년 시진핑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려 체포된 적이 있고, 이후엔 1년 반 옥살이도 한 뒤, 출국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현재는 망명을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[이대선 / 국제연대활동가] <br>"출소 이후에도 '감시를 받고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구나'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, 당사자가 제3국으로의 난민이나 망명도 고민하고 있는 단계기 때문에." <br><br>제3국은 미국이라고 이대선 씨는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Q4. 망명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은가요? <br><br>이대선 씨는 닷새 전 취안핑 씨를 면회하고 왔다고 밝혔는데요, 지금은 변호사를 선임해 난민 신청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OECD 국가 중 난민 인정 비율이 최하위권인 우리나라에서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립니다. <br><br>그에 앞서 진행 중인 수사도 마무리돼야 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건을보다였습니다. <br><br>영상취재:장명석<br /><br /><br />박자은 기자 jadooly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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